녹향
새해 인사 본문
새해 인사
김 현 승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 굴러라.
건너뛰듯
건너뛰듯
오늘과 또 내일의 사이를 뛰어라.
새 옷 입고
아니, 헌 옷이라도 빨아 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발 굴러라 발 굴러라
춤 추어라 춤 추어라.
어제는
이미 지나감으로 존재하지 않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음으로 존재하지 않으리니
어제와 내일의 사이가
오늘이라 한다면
오늘은
과연 오늘의 존재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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