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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1, 3, 5, 7, 9

綠香 2014. 2. 12. 09:14

1, 3, 5, 7, 9

예로부터 음양설로

짝수는 음수(陰數)

홀수는 양수(陽數)라 하였고

이 양수가 겹치는 날은 명절이요 길일(吉日)이다.

11은 정초요

33은 삼질이며

55는 단오절이요

77은 칠석이며

99는 중양(重陽)이라 한단다.

 

이 양수(陽數)의 날

행사도 다채로운데

그 중 산을 오르는 일이다.

옛날 산을 오르는 일을 등고(登高)라 하였으니

오늘날 등산(登山)을 말함이다.

이 등고 풍속이 3세기

, 진나라 때부터 비롯되었다니

봄의 물놀이

가을의 산놀이로

등고(登高)의 기원이 되었다면

사람살이 예나 오늘이나 비슷하였던 모양이다.

심지어 주객들의 술 주문에도

1, 3, 5, 7, ...

양수를 맞추려 하였으니

술꾼들의 양기 넘쳐남이 아닐런지!

 

그 중 99중양(重陽)

양의 기운이 겹친 날로

오늘의 가을 단풍철 등산의 백미가 아니랴!

천혜의 대자연 속

동양화 화폭의 병풍처럼

소나무 바위 물이 한데 어우러진

한민족의 중양등고(重陽登高)

세월 따라 풍속 따라

힐링의 등산으로 자리매김 하였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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