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아파트 이웃 사람들 본문
아파트
같은 동 같은 통로는
시골 동네 한 골목 이웃이려니
아침 해질녘으로
나들하는 철새처럼
빼꼼히 늘어선 주차들
엘리베이트에서 만나는 다정한 인사
나와 더불어 함께 하는
소중한 이웃 사람들
일년 삼백하고 예순 날
말 없이도 가슴으로 사는 사람들!
머리와
가슴이
불과 30센티
그 30이 가슴에 닿지 못하고
머리로만 살아온 사람들
걸어온 눈길에
그 발길 족적으로 남아
행여 후인들의 길잡이 될라
돌아보고
또 돌아볼
이웃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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