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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한가위 추억의 고향

綠香 2014. 9. 4. 11:23

아침이면 까치들이

도심 아파트 소나무에 날아와

까악 까악 노래하네요!

정녕

추석명절 고향길 잘 다녀오시라는

반가운 메세지를 전하는 듯 싶네요.

 

내고향

지게짐만 다니던 시절

고삿길 울타리 헐리고

너른 길 만들어

처음 동네에 차가 들어오던 날

고무신 신고 뒤뚱대며

선도 군수차 따라

동네 한 바퀴 돌았던 추억!

 

세세

대대로

초가지붕

흐릿한 호롱불 방안에

기왓집 열리고

전기불이 들어오니

꿈인던가 생시이었던가!

 

메마른 보리섬

물에 불리어

천장에 메달은 끈 잡고

삼각 방아다리

성아 동상 엄니랑

지심 받던

디딜방아 쿵더쿵!

 

어디 그뿐이랴!

 

학교 다녀오면

꼴망테 메고

가리나무하려

샘새골로-

나물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케려

조드래미로-

꼴망테

바구니 가득 채우지 못하면

해질녘 기다리던 조아린 마음!

 

펼치자니

어찌 내 고향이

한 자락

두 자락으로

어찌 다 펼치리요!

 

(부모님)

떠나시고 난

아날로그 그 길들을

손자 손녀 세대

디지털로 반추하며

고향 찾으신분들

3대 어우러진

디지로그 고향 향수를

흠뻑 담아

잘 다녀오세요!

 

성묘

효심의 길은

고향길

멀어도 가까이

몸은

힘들어도 즐겁게

마음은

가난해도 풍요롭게 만드나니

고향길

잘 다녀 오세요!

고향 찾는 길

편하고

즐겁게 잘 다녀 오세요!

 

나무포 심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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