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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이야기

청보리

綠香 2025. 5. 6. 06:46

5월에
하늘 맞닿은
청보리 들판

겨우내
눈 속에 묻혀
속으로 보대낀 질김이

뿌리 깊이
덮인 눈 속에서도
인고의 기다림으로

봄바람을 쏘이니
풋풋한 잎새마다
싱싱한 초록을 머금어

혹한을 이겨낸
까실한 청보리
토실토실 알곡을 품고

온몸으로
날렵한 몸매
초록의 물결로 일렁이니

보릿고개
배고픔의 설움으로
파랗게 물들인 들녘

물결이
파도가 되는 것은
바다만이 아닌 듯

초록의 생명
하늘과 초원이
하나 되는 청보리 바다

♧ 창세기( 창 ) 1장

30.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30. And to all the beasts of the earth and all the birds of the air and all the creatures that move on the ground--everything that has the breath of life in it--I give every green plant for food." And it was so.




이웅성님 " 청보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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