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세상 이야기 (191)
녹향
가로와세로는너와 나의평면가로와 세로에높이를 세우면그네들의입체멀리서 보는잔잔한 호수도바람 부는 날은격랑의 호수너와 나이웃인 우리도마지막 그날에돌아선 그네들지구촌하루에도 수도 없이 그날을 향해그네들이 달려온다♧ 요한계시록( 계 ) 21장1.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1. Then I saw a new heaven and a new earth, for the first heaven and the first earth had passed away, and there was no longer any sea.
해설픈 눈보라여의도 아우라 광장백설을 머금은아리는 가슴마다붉게 물들어하늘을 우러러단심(丹心)의 꽃을 피우네♧ 욥기( 욥 ) 35장5. 너는 하늘을 우러러 보라 네 위의 높은 궁창을 바라보라5. Look up at the heavens and see; gaze at the clouds so high above you.
가슴에태극 품어비상을 꿈꾸더니접힌 종이 날개퍼즐 조각으로 마디마다 나뉘어바람결에돌고 돌아가는땅과 하늘대한의 기상팔랑개비 운명으로소리만 요란하니어디로 와서어디로 갈지돋우켠 촛불동방의 등불굳게 지키려새벽을 여는 기도금수강산자손 대대 하나로영원하리라♧ 시편( 시 ) 18편28. 주께서 나의 등불을 켜심이여 여호와 내 하나님이 내 흑암을 밝히시리이다28. You, O LORD, keep my lamp burning; my God turns my darkness into light.
어린 시절 비 오는 날고향 뒷산에서 울어대던 뻐꾸기 울음소리는 처량하고 애절하게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어느 세월에 뻐꾸기의 탁란(托卵)의 비밀을 알고서부터 그 가증스러움에 어안이 벙벙했다.뱁새 둥지에서 부화하고 나온 뻐꾸기 새끼의 '찍찍'대는 울음까지 비슷해 어미 뱁새는 자기 새끼를 구별하기 어렵다 한다. 갓 부화된 어린 뻐꾸기는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자신의 머리마저 지탱하지 못한 주제에 뱁새 알과 늦 부화된 뱁새 새끼를 갖은 수단을 다해 밀어내곤 한단다.그나마 어미 뻐꾸기는 둥지 주위를 맴돌며 가증스러운 '뻐꾹뻐꾹' 노래하며 뻐꾸기 어미임을 세뇌시켜 어느 날 둥지를 떠나 날개 되면 어미 뻐꾸기를 찾아오게 만든단다. 탁란이 일종의 현대판 대리모(代理母)라 할까! 그것도 모자라 뻐꾸기 새끼는 뱁..
주님!오늘은 실버 세대의 빈자리 하소연이옵니다.세월이 가도 내 옆 빈자리는 남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병원에 홀로 둔 채 집에 돌아오니 오직 적막감이 저를 맞이할 줄 몰랐네요.언제나 함께 하던 식탁엔 숟가락 젓가락 두 짝이 오로지 하나요 그 요란한 레시피에 정성 어린 식탁메뉴도 냄비 하나에 큰 사발 하나일 줄 몰랐네요.빨래 줄에 걸린 옷가지들이 저녁이면 내 손안에 돌아와 옷 서랍장에 가지런히 꽂힐 줄 몰랐네요.넥타이 없는 백수로 하고 헌 날 어쩌다 주일날 칼 날 같이 다려 놓은 와이셔츠에 정장차림 나섬이 내 손수일인 줄 몰랐네요.손자들처럼 토닥거리던 자리엔 오로지 홀로 대화의 적막감이 흐를 뿐 다투는 말이라도 토닥거릴 빈자리가 그리도 커 보일 줄 몰랐네요.오늘의 성경밴드에 서로 속내를 드러내어 말씀의 중심..
오늘블록완성을 향해칠 학년 팔반백수도창너머샛별을헤아리고한나절단풍 수북이 쌓인오솔길을 걸으며주말농장두럭마다배추 무 푸성한영산강 수변바이크 페달밟고 밟아회산백련지하늘을 품은넓다른 연잎에비와바람을빛으로 덧칠하여오늘블록을완료하네오불완* : 오늘 블로그 완료♧ 요한복음( 요 ) 3장21. 진리를 쫓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21. But whoever lives by the truth comes into the light, so that it may be seen plainly that what he has done has been done through God."
세상에 더부살이로 태어나 겉으로 눈길 피하려 출입문만 보이고 안으로 주인 손길 따라 숨은 보물 창고 채우고 또 채워도 텅 빈 분신 조석으로 들락거리는 바닷물처럼 넘치는 세월 빈 손으로 남는 호주머니 ♧ 마태복음( 마 ) 6장 19.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19. "Do not store up for yourselves treasures on earth, where moth and rust destroy, and where thieves break in and steal.
작은 섬이 대륙을 쳐다본 죄로 일본도 미국도 아닌 것이 엔화도 달러도 아닌 것이 일본어도 영어도 아닌 것이 오키나와 류큐로 헷갈리어 빛이 아닌 빛으로 토인 아닌 토인으로 서럽게 살아왔네 ♧ 요한복음( 요 ) 1장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4. In him was life, and that life was the light of men.
주사위 던지는 손끝마다 한판을 가늠하는 까만 눈동자 도 개 걸 윷 모... 말금 따라 가는 줄 달리어 말판에 택한 길 돌고 돌아 쫒고 쫓기는 운명 맞은편 육면 일곱 수를 이루어 작은 손바닥에 펼쳐진 삶 ♧ 고린도전서( 고전 ) 15장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22. For as in Adam all die, so in Christ all will be made alive.
두만강 건너 발해 왕국 만주벌판 달리던 기마의 기백 부모 형제 작별의 인사도 없이 어느 하늘 누구인지도 모른 채 어제가 오늘인지 오늘이 내일인지도 잊은 채 참호 속에 고슴도치 처럼 별빛만 바라보며 몸을 웅크리고 우크라이나 벌판 오로지 숨쉬기 위해 별을 겨누는 붉은 젊은이들 한 순간 아침 이슬처럼 총알받이로 사라지는 이름 없는 영혼들 마지막 날에 소돔과 고모라에 내린 저주와 심판을 어찌 피하리오 ♧ 요한복음(요) 12장 48. 나를 저버리고 내 말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할 이가 있으니 곧 나의 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저를 심판하리라 48. There is a judge for the one who rejects me and does not accept my words; that very word 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