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손주이야기 (4)
녹향

차창밖에함박눈 펑펑칼바람 쌩쌩방학에손주들신바람 나지만할매할배는손주 맞이 비상등 오분대기조손주집에픽업차 서둘다깜박 잊은 장갑세월에 익은 가죽하얗게 닳았지만바이클 찬바람에 따악할배 장갑놓고 왔다손주들 일갈하니까르륵엄마아빠 보셔야새 걸 사 주시지요!손주 덕분에새 장갑 도착했다니손주 사랑 택배♡♧ 요한복음( 요 ) 3장35.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35. The Father loves the Son and has placed everything in his hands.

지 엄니 품 떠나 할매한테 놀러 오더니 늦은밤 이불속 키득 키득 밤새울듯 하다 불끄고 잠자려 하니 어느새 쌔근 쌔근 손녀는 할매 손자는 할배 행여 잠 깨우랴 잠자는 천사 떠메어 옮기자니 아니 벌써 할배도 힘 부치더라 따스한 고사리 손 가슴에 살포시 포개니 하루내 쫑알대던 재롱들 또르르 말려 떼굴 떼굴 넝쿨채 품안으로 굴러오더라 ♧ 마태복음(마) 18장 3.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3. And he said: "I tell you the truth, unless you change and become like little children, you will never enter the kingdom of heaven.

한 발 들고 한 발로 서는 운동을 스스로 '중심잡기'로 이름하였지요! 몸의 균형 감각과 수평의 집중력을 키우는 뇌 운동으로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분야 전문적인 지식도 없이 할배 스스로 개발한 요가운동의 하나로 몸에 익힌지 꽤 오래 된지라 손주들 보다 오래 버틸 자신이 있었지요. '중심잡기' 시합하자! 요가로 오랫동안 다저온 할배의 내공을 알 턱이 없는 손주들은 해 볼만하다 싶어 씩씩거리며 도전해 옵니다. 먼저 시합의 승패에 따른 보상을 정합니다. 손주들이 좋아하는 " 엉덩이 이름쓰기"로 정하다 보니 할배 체면상 그냥 질 수 없어 버티기 작전으로 시합에 도전하였지요. 처음에 너끈히 1분 정도 버티는 할배를 이제 시작한 손주들이 이길리 없었지요. 할배 체면상 '엉더이 이름' 쓸 위험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