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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향

하지 지나호박넝쿨 담을 넘듯삼복더위 초가지붕을 덮을 때면어죽 어죽 되새김 하던외양간 황소모기떼로 잠을 설치고마당 한구석모깃불 피워 냇가에 물풀 덮어 짙은 냉갈마당 휘돌아 마구간 구석구석 모기 쫓던아버님의 손길보름달 휘영청 밝은 달밤이면 시원한 대나무 평상에풀대죽 저녁 한 끼니 게눈 감추듯 감추고사랑방집안 살림꾼일 년 세경 선물로짚으로 밤샘 엮은 까실한 덕석 펴고마당 한가운데성아 동상 씨름대회물배 채운 허리춤힘인들 있으랴만부모님 응원에 씩씩대며 달려드는 막내 티 내기옥과장날 여름 선물담양골 대나무 부채청량한 바람으로여름밤 별을 따다 막내 잠재우시던그날어머님의 손길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마태복음( 마 ) 24장36.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
산내들이야기
2025. 7. 4.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