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이랴♡

이른 봄
분양 밭뙈기
씨뿌려
찬기운 서릴라
비닐 씌워
바람막이
가리우고
애지중지
때 맞춰
물주고
거름주니
열무 새싹
시샘으로
자라더니
파란 물결
지천으로
흐드러저

고추모종 심으려
서둘러
교회 다녀 오는길
아삭 아삭한 잎새
뿌리채 뽑아
집에 오자마자
따듬고
깔깔이 씻어
저녁내내
간치고 숙성하여
멸장
매실액기스
고추가루
마늘
볶은 깨
...

새벽같이
버무르더니
허리아파
침치료 받은거
부여잡고
어느새
새벽 길
아침 출근
늦을세라
살짝이
손주네
현관앞에
놔두고
행여
모를라
아침식탁
챙겨라고
카톡 보내는
할매 사랑

그 깊이는
얼마나
깊으랴
그 넓이는
얼마나
넓으랴
그 끝은
하늘 아래
어디이랴♡

♧

요한복음(요) 3장

35.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
35. The Father loves the Son and has placed everything in his ha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