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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이야기

들꽃

綠香 2025. 6. 17. 05:22

한나절 들녘
세찬 바람에
햇빛 머금어
홀로 자라

고랑 내어
두럭 치고
씨 뿌리는
손길도 없이

낮에는 뙤약볕
밤에는 달빛에
밤하늘 별빛 따라
들풀로 자라

뿌리마다
하늘을 품어
바람에 흔들리며
억샌 노래 부르더니

야생의 잎마다
온몸으로 부대끼며
꽃은 피어도
눈길마저 받지 못한 채

노란 속대 봉오리
지나는 길손에
행여 들킬세라
몰래 내뿜은 꽃향기

개울가 들녘
앙증맞은 꽃물결
벌나비 바재는
들꽃이여!

♧ 시편( 시 ) 103편

15. 인생은 그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15. As for man, his days are like grass, he flourishes like a flower of the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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