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19 작은 우주 본문
열아홉이
가로 세로 만나니
삼백육십일이라!
숫자로 보면
「19✕19=361」이니
아주 간단 명료하지요.
이 간단한 가세의 정중동에 수많은 소우주가 자리하고 있는듯 합니다.
코로나 긴 터널
거리두기에 바둑 풍속도가
다양 합니다.
사이버 바둑이 등장하니 인터넷 기원에 입장만 하면 이름도 모르는 동호인들이 즐비하게 기다립니다.
코바시대 거리두기 취미로
적격이기도 하지만 「이기고도 지고, 지고도 이기는」 역설의 교훈을 배우곤 합니다.
허지만
바둑의 삼매경에 빠지다 보니
세월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곤 하였습니다.
내 일과 중 우선 성경 읽는 시간을 가장 많이 빼앗아 갑니다.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바둑에 올인한 정신력 뒤에 말씀 앞으로 돌아오면 잠시 집중력을 흐트러지게도 합니다.
스스로 「하루 11 실천」 만들어 하루에 1국(局)이하로 제한을 두었지요.
그러나 더러 승부가 반집 차이로 뒤집히어 아쉬움이 남을 때 11다짐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지난달
아마 3단 벨트를 잃고
절치부심 하여왔는데
드디어 오늘 그 벨트를 탈환하였네요.
「하루 11 실천」 을 지키며
그 고지를 탈환하기는 쉽지 않는 일이었지요.
세월 따라 바둑은 나에게
세가지 교훈으로 자리매김 합니다.
• 기력(棋力)은
정신집중력(精神集中力)의 근육을 키워 줍니다.
• 기우(棋友)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배우게 합니다.
• 기도(棋道)는
정중동(靜中動)의 이치를 깨달게 합니다.
이제 고희의 언덕에
솔로문 지혜를 되돌아봅니다.
세속 꿈이나 풍속도...
모두 헛되고 헛되어
한낱 세월에 날리는 바람이려니
영생의 말씀 앞에
감사하며 나아 갑니다.
♧
전도서(전) 1장
2.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2. "Meaningless! Meaningless!" says the Teacher. "Utterly meaningless! Everything is meaning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