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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야기

겨울바다

綠香 2014. 1. 22. 09:02

 

겨울바다

 

       김사랑 
 
철지난 바다가엔
밀물과 썰물만 교차되었지
인연의 밧줄을 끌고 당기다가
거품만 쏟아놓은 자리
하얀 소금꽃이 피었네
 
수평선은 침몰되고
그 바다의 가슴에
수없이 흔적을 만들었다 지우는
돌아누운 그 섬엔
괭이 갈매기만 울었네
 
겨울바다는
눈물을 삼켜도
아무런 흔적이 없고
지난 추억의 그림자만
내 가슴에 묻고 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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