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고목(古木) 본문

산내들이야기

*고목(古木)

綠香 2023. 12. 11. 14:10

하늘빛
그리워
나뭇잎
숲을 이루고

호수에
일렁이는
그림자
바람이더니

소쩍새
산울림 울다
산너머
멀리 날아가고

고갯마루
빈 가지마다
눈보라 스치는
한 나절

세월이 닳군
텅 *빈 그루터기
생명의 빛으로
가득하네

( * 고목(古木) : 나,  * 빈 그루터기 : 빈 가슴 )

♧  이사야( 사 ) 6장

13.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오히려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삼키운 바 될 것이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13. And though a tenth remains in the land, it will again be laid waste. But as the terebinth and oak leave stumps when they are cut down, so the holy seed will be the stump in the land."


'산내들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썰매  (0) 2023.12.17
개나리  (1) 2023.12.15
샛별  (0) 2023.12.10
홀인원  (4) 2023.12.07
고향  (2) 2023.12.0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