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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향
호박
겨우내 생명을 품은 잠자던 씨앗 검게 익힌 밑거름 뿌린 두둑한 구덩이에 보드란 흙 헤집고 살포시 고개 내민 여리디 여린 새 싹 햇빛이 비와 바람 데불어 굵은 줄기 뻗으니 노란 호박꽃 벌 나비 기다려 한 몸을 이루어 밤새 맺은 야들 야들한 애동호박 손바닥 호박잎에 숨은 앳띤 얼굴 아침 이슬에 덩그렁 몸짓을 키우더니 밭두럭 찾은 주인 발길에 소스라쳐 놀란 하늘을 품은 보름달 둥근 얼굴 생명의 신비여! ♧ 고린도전서( 고전 ) 15장 38. 하나님이 그 뜻대로 저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 38. But God gives it a body as he has determined, and to each kind of seed he gives its own body.
산내들이야기
2024. 6. 30. 0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