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청산을 이루어 녹색을 함께 해오던 나무들도 가을이 되고 서리가 내리자 각기 구별되기 시작합니다. 단풍드는 나무, 낙엽 지는 나무, 끝까지 녹색을 고집하는 나무............. 바람이 눕는 풀과 곧추 선 풀을 나누듯 가을도 그가 거느린 추상(秋霜)으로 하여 나무를 나누고 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