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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향
두만강 건너 발해 왕국 만주벌판 달리던 기마의 기백 부모 형제 작별의 인사도 없이 어느 하늘 누구인지도 모른 채 어제가 오늘인지 오늘이 내일인지도 잊은 채 참호 속에 고슴도치 처럼 별빛만 바라보며 몸을 웅크리고 우크라이나 벌판 오로지 숨쉬기 위해 별을 겨누는 붉은 젊은이들 한 순간 아침 이슬처럼 총알받이로 사라지는 이름 없는 영혼들 마지막 날에 소돔과 고모라에 내린 저주와 심판을 어찌 피하리오 ♧ 요한복음(요) 12장 48. 나를 저버리고 내 말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할 이가 있으니 곧 나의 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저를 심판하리라 48. There is a judge for the one who rejects me and does not accept my words; that very word wh..
아침에 이슬 머금은 푸른 잎 햇빛에 살포시 열리는 봉오리 한낮에 곱게 분칠 하는 꽃입술 바람에 지천으로 날리는 향기 저녁노을 알알이 영근 열매 빈가지에 익어가는 세월 가을은 한 폭의 수채화 ♧ 마가복음( 막 ) 4장 28.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28. All by itself the soil produces grain--first the stalk, then the head, then the full kernel in the head.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계절은 철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변하여 사람은 세월 따라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믿음 따라 거듭남으로 영생하는데 땅은 사욕(邪慾) 따라 줄었다 늘었다 하네 ♧ 창세기( 창 ) 3장 19.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19. By the sweat of your brow you will eat your food until you return to the ground, since from it you were taken; for dust you are and to dust you will return."
세월이 휩쓴 낡은 울타리 들음으로 믿음의 지평 넓히고 빛을 향해 마음의 어둠을 지워 이마에 땀 흘려 손바닥 터전에 씨 뿌리니 가난한 마음밭에 돋아난 새 싹 생명으로 열리는 뜨락 새 울타리 ( * 지정의 : 知情意 ) ♧ 잠언( 잠 ) 15장 19. 게으른 자의 길은 가시 울타리 같으나 정직한 자의 길은 대로니라 19. The way of the sluggard is blocked with thorns, but the path of the upright is a highway.* 서도석 p : 구원의 3F https://youtu.be/UAsw_RMz8bw?si=hDZqUmapmdI035JK
해는 하나인데 밤과 낮은 다르고 달은 하나인데 별은 은하로 흐르고 지구는 하나인데 땅은 나뉘이고 바다는 하나인데 깊이는 다르고 사람은 하나인데 피부는 다르고 말은 하나인데 언어는 다르고 나무는 하나인데 열매는 다르고 세월은 하나인데 계절은 다르고 가슴은 하나인데 마음은 다르지만 사랑은 하나인데 뿌리도 하나더라 ♧ 요한일서( 요일 ) 4장 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10. This is love: not that we loved God, but that he loved us and sent his Son as an atoning sacrifice for our sins.
산너머 노을빛 저물어 사라진 황혼 밤새 내린 달빛에 부대끼는 가냘픈 몸매 떼새들 잠들고 바람만 스치어도 서걱대는 아픔 어제와 내일 한 복판에 선 오늘 온몸으로 흔들리어도 꺾이지 않는 노래 어둠 속에 생명의 빛 항한 갈대숲 하늘 ♧ 시편( 시 ) 56편 13.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 주께서 나로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지 않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13. For you have delivered me from death and my feet from stumbling, that I may walk before God in the light of life.
나는 그대로인데 세월이 옷을 늘였나 옷은 그대로인데 세월이 나를 줄였나 선 자리 그대로인데 어깨는 처지고 기장은 길다 모두 그대로인데 언제부터 세월 바깥에 서 있었는가 잊혀 저 가는 늦가을 뚝 떨어진 밤송이었는지 모른다 ( * 리폼 [reform] : 낡거나 오래된 옷, 물건, 주택 따위를 새롭게 고치는 일 ) ♧ 에베소서( 엡 ) 5장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6. making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 because the days are evil.
부모님 세대의 생일은 일반적으로 음력인데 반해 자녀 세대의 생일은 양력으로 정하여 저 있는 편이다. 물론 시대와 세대에 따라 출생신고로 정하기에 달렸지만 한 가지 궁금증이 떠 오른다. ' 비록 양력과 음력의 차이로 월(月)은 다르더라도 같은 날짜(日)는 몇 년(年)만의 주기(週期)로 오는 걸까? ' 검색하여 보니 19년의 "메톤 주기"로 생일 날짜가 같다고 한다. 가령 백세인생을 기준으로 6주기가 되면 104세(우리 나이로 105세)가 되는 셈이다. " 메톤 주기 19년간 윤달이 7번 생기며 오차가 보정되는데, 그래서 19의 배수 또는 양력에서의 윤년 때문에 8+19의 배수 나이대에 양력과 음력이 태어났을 때와 일치하게 됩니다. 즉, 19, 38, 57, 76, 95살 때 일치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호숫가 바람이 불고 안개 짙게 내리더니 흩날리는 눈보라 바람이 몰고 온 짙은 안개 세찬 눈보라에 햇빛 내리니 잔잔한 바람결 훤히 트이는 시야에 눈보라 걷히어 다 이루신 십자가 세상 짊어진 짐 등뒤에 던지어 새롭게 거듭난 영혼이여! ♧ 이사야( 사 ) 38장 17.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나의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나의 모든 죄는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17. Surely it was for my benefit that I suffered such anguish. In your love you kept me from the pit of destruction; you have put all my sins behind your back.
대낮 소나기 지나 느닷없이 중천 하늘에 빨주노초파남보 일곱이 하나 하나가 일곱 태초에 언약 빛으로 세우는데 질기고 질긴 색깔 하나 얼굴만 그리려 한다 ' 소년이 온다 ' 에서도 하나만 보려 하더라 ♧ 창세기( 창 ) 9장 13.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의 세상과의 언약의 증거니라 13. I have set my rainbow in the clouds, and it will be the sign of the covenant between me and the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