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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이야기

백수

綠香 2024. 5. 27. 09:32

이제사
철이 드나 보다

양말
짝지어
가지런히
옷단에 자리하고

하루에
한 끼니도
아닌 세 끼니
조석으로 챙기어

철 따라
이부자리
고슬고슬한 홑이불
포근히 구색 맞추니

세월이 머물다
지나간 자리마다
내조의 빈 손길
그리도 크게만 보이니

이제사
철이 드나 보다


♧ 이사야( 사 ) 46장

4.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

4. Even to your old age and gray hairs I am he, I am he who will sustain you. I have made you and I will carry you; I will sustain you and I will rescu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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