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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이야기

곶감

綠香 2024. 11. 23. 04:49

풋풋한 똘감
손바닥 잎 사이
앳띤 얼굴
숨기더니

어느새
가을이 익어
가지마다 주렁주렁
빨간 장두감

고운 옷 벗고
거듭나는 빛으로
처마밑 바람에
속살 곰삭히어

사랑방
시렁 끝 바구니에
고즈넉이
자리하여

입안에
사르르 녹는 맛
손주 달래는
할머니의 사랑

♧ 요한복음( 요 ) 12장

46.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두움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

46. I have come into the world as a light, so that no one who believes in me should stay in 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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