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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이야기

나그네

綠香 2025. 2. 19. 08:44

가는 길
낯설다고
나그네라

가는 길
잃으면
나그네 아니랴

말이
서툴다고
이방인이라

말을 잘해도
가슴에 정이 마르면
이방인이 아니랴

세월이
흘러가니
연륜이라

세월이
익어가면
연륜이 아니랴

멀리
있어야
홀로이랴

가까이에도
마음이 따로라면
홀로 아니랴

세상에
혼자라
외로움이랴

세상에
군중 외톨이면
외로움이 아니랴

등뒤에
봇짐 짊어져야
나그네랴

등뒤에
봇짐 내릴 곳 없으니
나그네 아니랴


♧ 베드로전서( 벧전 ) 1장

17.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자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의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17. Since you call on a Father who judges each man's work impartially, live your lives as strangers here in reverent f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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