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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춘래(春來不春來)

綠香 2025. 3. 28. 05:14

~ 봄은 왔지만
   정녕 봄이 아니로다
~


봄이
꽃몽올 머금어
생명의 빛으로
눈부신 금수강산

비화(飛火)가
조선팔도 명산에
회오리 화마(火魔)로
산천을 뒤덮고

인왕산 자락
푸른 궁 자취 간 데 없고
빛바랜 태극기
빈 하늘에 휘날리며

백의(白衣)의 민족
동서남북 좌우로 나뉘고
갈기갈기 찢기어
원성이 하늘을 찌르니

애굽 종살이 400년
바빌론 유수 70년
로마의 디아스포라 2000년
유대민족의 교훈을 어찌 잊었는가!

다산(茶山)은 탄식하며
비록 유배의 몸이었을지언정
이 꼴을 보지 않았으니
'회한(悔恨)이 없었노라!' 하더라.

♧ 예레미야( 렘 ) 15장

5. 예루살렘아 너를 불쌍히 여길 자 누구며 너를 곡할 자 누구며 돌이켜 네 평안을 물을 자 누구뇨

5. "Who will have pity on you, O Jerusalem? Who will mourn for you? Who will stop to ask how you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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