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8/03 (1)
녹향
내 고향 칠봉(七峯)
일곱 봉우리 궁개동천 기를 품어 참봉 할배 샛터를 잡아 사립문 열어 울타리 초가집 담장 넝쿨채 익은 누런 호박 어미닭 따라 모이 쫒는 병아리 두엄자리 헤집고 붉으스레 볼 붉힌 샘거리 살구나무에 찌르렁 매미울음 작두샘 퍼 올린 냉기 섬뜩한 지하수 바가지 허리물 여름 날리고 마당 복판 모깃불 피워 맷방석 펴고 대부채 날리며 북두칠성 그리던 저녁 성아 동생 씨름판 벌려 물배 맞짱 뛰던 가족오락 밭갈이 쟁기 벗은 채 우적우적 되새김하는 외양간 얼룩이 대문 앞 터전밭 감나무는 간 데 없고 배추상추 입맛을 돋우는데 구순 넘은 성수님은 칠일 그 탯자리 지키며 통명산 해돋이를 바라보시네 ♧ 누가복음( 눅 ) 9장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 하시니 6..
산내들이야기
2024. 8. 3.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