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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향
카드
지갑에 꽂혀 있는 날갯짓 분신 신분증 신용카드 마이너스카드 주인 이름은 세월너머 그림자일 뿐 거리마다 지갑의 속살 고개를 갸웃거리며 오늘을 담보하고 내일을 보증하는 실세로 군림하니 주인 잃은 이름 허허로이 춤추는 빈 들에 허수아비 빛으로 오는 생명의 길에 그림자로 남아있네 ♧ 시편( 시 ) 102편 11. 내 날이 기울어지는 그림자 같고 내가 풀의 쇠잔함 같으니이다 11. My days are like the evening shadow; I wither away like grass.
세상 이야기
2024. 8. 19.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