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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책

綠香 2014. 1. 6. 10:26

[출처] 운명의 책

  

  프랑스에 사는 장 폴 라코는 가난한 가정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어느 날 더 이상 학교에 남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가출하여 로마를 향해 떠났다.장 폴 라코는 바티칸 도서관에서 책을 번역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결심하고 그는 바티칸 도서관에 가서 사서장을 찾아 갔다. 그러나 사서장은 자리에 없었다. 장 폴 라코는 할 수 없이 사서 장이 오기 까지 기다리며 도서실을 서성거렸다. 그때 에밀 드 페크리에란 이 쓴 동물학 이라는 책이 그의 눈에 쏙 들어 왔다. 사서장을 기다리다 심심하던 참이라 그는 그 책을 읽었다.  

 제목을 보아서는 딱딱해서 재미없어 보이나 뜻밖에도 그 책 내용은 정말 재미있는 내용으로 가득해 있었다. 장 폴 라코는 바티칸 도서관에 온 목적을 잊고 계속 그 책을 읽었다. 그리고 그가 온 목적을 다시 떠올릴 때 동물학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페이지에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은 빨간색의 친필이 있었다.

 「로마의 기우스티지아 재판소를 찾아가서 90201의 서류봉투를 청구하시오,

행운이 기다리고 있을 것 입니다. - 에밀 드 페브리에 - 」

  장 폴 라코는 이 글을 누군가 장난으로 쓴 글이라고 처음에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잠시후 그는 사실이 아니더라도 혹시나 라는 생각으로 빨간색의 친필로 적혀있던 장소인 기우스티지아 재판소로 향하였다. 재판소에 도착한 장 폴 라코는 90201의 서류를 요청했다. 설마 했지만 정말로 거기에 있었다. 그리고 봉투를 개봉하자 편지가 나왔다. 

「이 편지를 가지고 있는 분에게 전 재산을 드립니다. -에밀 드 페브리에- 」

 편지는 에밀 드 페브리에의 자필로 작성된 유언장이 였다. 에밀 드 페브리에는 자신의 저서인 동물학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무도 그의 책을 끝 까지 읽어 주지 않았다. 에밀 드 페브리에의 주변인 들 역시 출간을 축하했지만, 그 내용에 관심을 가져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결국 그는 자신의 모든 유산을 자신의 책을 끝까지 읽어주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기로 생각하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메모를 남겼다.

 그 편지를 본 장 폴 라코는 프랑스 영사관에 달려가 설명을 하고 협조를 구했다. 프랑스 영사관은 기우스티지아 재판소와 교섭에 나섰다. 이 편지가 발견 되기 전만 해도 그의 유산은 모두 기우스티지아 재판소가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영사가 알아본 결과 에밀 드 페브리에는 4억 라라의 거금을 유산으로 남겼다. 그러나 이탈리아 법률에 따르면 에밀 드 페브리에의 유언은 효력이 없다고 판정되었다. 왜냐하면 가까운 친척이 아닌 이상 이 유산을 줄 수가 없다는 이유 였다. 그렇게 장 폴 라코는 에밀 드 페브리에의 유산을 못 받을 줄 알았다.

  그러나 장 폴 라코는 '페브리에' 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는 어머니의 결혼 전 성이 '페브리에' 였다는 것을 생각 하였다. 거기다가 죽은 형의 이름은 '에밀' 이였다. 괴짜 할아버지가 계셨으나 그 할아버지는 가족을 모두 뒤로하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는 가족들의 말이 떠올랐다. 그렇다 바로 저자인 에밀 드 페브리는 장 폴 라코의 외할아버지였다. 그리하여 로마는 1926년에 에밀 드 페브리에의 유산을 장 폴 라코를 홀로 키운 어머니에게 주게 되었다. 그는 전국에 도서관을 세워 좋은 책을 마련해 주었고 어려운 사람들을 일생 동안 도와주었으며 그들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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