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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와 디지털

綠香 2013. 10. 30. 06:11

 

 아날로그는 연속되는 신호, 디지털은 0과 1로 구성된 신호이다. 아날로그 신호란 회로가 지시하는 전압이나 전류가 모든 정보에 대응시킨다. 반면, 디지털 회로는 0과 1의 논리에 대응한 전압의 조합 정보로 표시가 된다.  예를 들면 LP 레코드판은 아날로그라면, CD는 디지털이다.

  LP의 홈에 기록된 신호는 스타일러스 팁(흔히 바늘)을 거쳐 카트리지에서 전기 신호로 변환된다. 이 변환된 신호는 순수한 아날로그 신호이다. 이것이 필터(RIAA)와 앰프를 거쳐 스피커로 전달되고 그 바늘 구르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아날로그 형태로 신호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카세트 테이프도 방식은 다르지만 대표적인 아날로그 방식 중의 하나이다.

  CD는 LP의 아날로그 신호를 마찰을 통해 그 신호를 증폭 시키는 것이 아닌 광학픽업(Optical-Pickup) 방식을 사용한다. CD에 레이저빔을 반사 시켜 디지털 데이터를 읽어내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얻어진 신호는 여러 가지의 디지털 신호 처리 과정을 거쳐 결국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변환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신호 과정의 최종 단계는 DA(Digital -to- Analog) 변환이다. 사람의 귀는 디지털 신호를 듣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의 귀가 어떠한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0과 1의 논리값이 아닌 연속되는 아날로그 신호가 들어와야 한다. 그래서 모든 디지털 장비의 마지막 처리 과정은 사람의 귀가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로 변환하는 디지털에서 아날로그 변환 과정(Digital -to- Analog)을 거치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 신정보화 시대의 수단, 아날로그 = 신정화 시대의 컨텐츠" 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디지털이 아무리 발전해도 디지털은 수단일 수 밖에 없고 컨텐츠는 아날로그 일 수 밖에 없다.

  중요한 시사점을 강조하고 싶다.

신세대로 상징하는 디지털문화와 기성세대로 표현되는 아날로그 문화는 서로 상대적 충돌, 대립적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이어야 한다. 신세대의 새로운 수단이 기성세대의 컨텐츠에 접목하는 문화는 새로운 신세대의 개척적 파워에 기성세대의 예지가 함께 나가는 바로 ‘디지로그문화’에서 이루어 진다고 본다. 이른바 「신정화 + 신정보화」에 전문적 이해와 해석을 모른다 해도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관과 생활방식은 ‘디지로그문화’(디지털+아날로그)의 조화 속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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