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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綠香 2022. 10. 9. 08:21

한글

입안의 공간
닿거나  
홀로 나는
소리 소리 마디
닿소리(자음)
홀소리(모음)로
조화와 음절을 이루어
그 좁디 좁은 입안에
옹색한 음색의 골짝에도
샅샅이 메아리 되어
하늘의 뜻과
사람의 얼이
자판의 어울림으로
환생하니
우주시대 AI 인들
어찌
그 지혜를 넘볼소냐!



오늘은
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던 세종 28년 9월 상순의 마지막 날인 음력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하면 1446년 10월 9일이니 바로 576주년 한글날입니다.

세종님이
훈민정음을 만드실 때 컴퓨터,  헨폰 .. 출현을 짐작이나 했을까요!
자판을 이용하다 보면 참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배열 조합을 이루니
그 과학적 선견의 지혜에 놀랍기도 하지요.

한로에도
비둘기 발목 붉힐  
가을비가 추저 추적 옵니다.
그까짓 비맞으면 손세탁 하리니 어떠하랴 다짐하고 국기를 창밖에 게양하니 푸른 하늘 공간을 향해 펄럭이며 날아가네요!
그토록 트롯 열풍에 꺾기 전통 묘미를 즐기면서도 한글은 마구잡이로 변종을 쏟아내고 있지요.
이제는 필요악?이 되어버린 헨폰의 마력은 훈민 백성들의 잠자리 놀이터 대중교통 심지어 화장실...  
모든 공간, 세대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그 영혼 까지 흡입해 버리니
실로 놀라지 않을수 없지요.
전철이나 차 안에서 책 읽는 사람은 전설이 되어갑니다.

한글날 576주년에  
대체 날까지 정하여
창조의 신비인 영혼이 혼재한 인환의 거리 헨폰의 괴력을 지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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