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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이야기

상치

綠香 2024. 6. 12. 08:39

여리디
여린 잎
지심을 뚫고
고개 내밀어
여름 햇살에
드러낸 몸매
영산강너머
바람결에
윤기로 흐르네

강하고
세하면
부러지나니
여리고
부드러움이
유연함이라
지는 것이 이기는 것
어머님의 말씀
식탁 위에 놓여있네

손주들
포동한 손길로
여린 상치잎
솎아낸 자리
하얀 눈물로
아픔을 보듬고
맑은 웃음으로
스스로 치유하는
청하의 몸짓

♧ 이사야( 사 ) 61장

11. 땅이 싹을 내며 동산이 거기 뿌린 것을 움돋게 함같이 주 여호와께서 의와 찬송을 열방 앞에 발생하게 하시리라


11. For as the soil makes the sprout come up and a garden causes seeds to grow, so the Sovereign LORD will make righteousness and praise spring up before all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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