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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이야기

선풍기

綠香 2024. 9. 14. 06:51

처서 지나
여름 끝자락
늦더위라
우습게 보았더니

옅은 잠옷
촉촉이 젖어
별빛 창문 열어도
바람이 시원찮아

선풍기
좌우 상하
도리 도리 고개 돌려
수면 부채 바람

초저녁
깜박 잠들어
눈 떠보니
어느새 꼭두새벽

하늘 아래
밤새 내내
이만한 효자
또 어디 있으랴

애잖은 손주
늦잠꾸러기라
탓할 일만
아니듯 싶더라

♧ 창세기( 창 ) 8장

22.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22. "As long as the earth endures, seedtime and harvest, cold and heat, summer and winter, day and night will never c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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