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기적(奇蹟) 본문
아침 잠자리에
일어나 눈을 뜨면
하루의 기적을 본다
어제의 나에게
잠재된 질서와 혼돈이
하나도 흩어짐 없이
오늘의 나에게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다
머리 서랍에
담아둔 AI지능
개미처럼
세상 쳇바퀴 돌던
육신의 우주선도
멀쩡히 기지개를 켠다
소경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 일어나 걷고
모세가 홍해를 가르고
잔치집에 포도주만이
기적이 아니듯 싶다
날마다
내 안에 일어나는
놀랍고 무서운
기적을 모르고
아니 모른 척
살고 있는 듯싶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로 환생하여
내일의 나를 꿈꾸는 것이
내 안에 작은 우주
창조의 질서와 혼돈이
공존하여
맴돌고 있음이 아닌가!
아침에
눈을 뜨면
내 안에 일어나는
놀라운 기적을 보며
어찌 감사하지 않으랴!
♧ 사도행전( 행 ) 17장
24.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24. "The God who made the world and everything in it is the Lord of heaven and earth and does not live in temples built by hand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