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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오지랖

綠香 2025. 3. 24. 05:06

소매깃
길고 넓어
감추인 옷자락

안으로
감싸고 보듬어
베풂인 줄 알았는데

밤낮없이
인왕산 앞마당
나부끼는 깃발

세상에
빛바랜 색깔로
하늘을 가리니

말 못 하는
지나가는 소가
웃으며

입 앞에
파수꾼을 세웠느냐
묻더라!

♧ 시편( 시 ) 141편

3.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3. Set a guard over my mouth, O LORD; keep watch over the door of my lips


김기창화백 성화(聖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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