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황금들판 본문
지난 여름
숨이 차오르는 성하의 들판에
척박함을 느끼던 어제의 일상이
한가위 서슬함의 풍성으로
옷깃에 청량함이 묻어납니다.
열린 들마다
황금빛 물결로 일렁이는 강물-
그것은 정녕
안도현님의 '구월이 오면' 몸짓이기도 합니다.
구월이 오면(2연)
안도현
그대
구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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