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막둥이 본문
세월 가니
알게 되더라
부모형님성수...
떠나신 뒤
막둥이라고
짊어질
무게 알겠더라
쫌 하면
오지랖 넓다
쫌 못 하면
요량 없다
믿음 전하려면
자유하니 놔둬라
이제 초로 황혼에
형님성수누님...
가신님들의 영혼을 생각하면
그냥 눈시울 뜨거워지더라!
어머님은
늘 막둥이라 하시고
마지막 가시면서도
그렇게 부르셨다.
새벽이면 사랑방에
아버지 형님들 얘기
도란도란 할 때
큰방에 어머님은 홀로
몸 돌아눕기도 힘들었다.
막둥이는
어머님의 그 새벽을
수도 없이 지켜보았다.
아버지 가시고 난 후
어머님은 방문 손바닥 문풍 사이로
아버지 사랑채 내다보며
눈물짓곤 하시던 어머니!
그 모습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아버지 떠나신지
불과 2년 남짓 아버님 따라
가시면서 남기신 당부
어찌 잊으오리까!
" 지고 살아라!"
기도마다
올려다 보는 십자가
세상을 이기려 하시지 않고
지며 사랑하다 가셨네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이
"세상에 지고 살다!"
가셨구나
♧ 디모데후서(딤후) 4장
16.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저희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16. At my first defense, no one came to my support, but everyone deserted me. May it not be held against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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