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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야기

누에

綠香 2022. 10. 31. 05:07

누에

오디 나무
뽕잎 먹고
새록 새록
네 잠 자고
곱고 가는 줄
흰 빛을 세워
스스로 엮은 비단방
나방으로 거듭나
세상의 옷 벗고
훨훨
천상을 향한 비상
생명의 나래짓 하네

(2013.8 綠香)



어린 시절 부뚜막에서
어머니랑 비단실을 뽑던
번데기 변신(變身)의
「누에」
세상에 태어나
스스로 지은 집에
갇힌 영어(囹圄)의 운명이
아담의 후손이라면
비단 실 생명 속
나방의 거듭남 환생이
새 생명의 거듭남이라!
어찌 하나님이 거저 주신
큰 은혜중에 은혜가 아니리오!
일상의 사유(思惟)와 자적(自適)을 세상에서 찾지 않고 홀로 스스로 영어(囹圄)가 되어 비상(飛翔)하려는 울림으로「누에」를 그려봅니다.    
한낱 미물인 누에의 고난에서
새 생명으로 거듭나는
큰 사랑의 손길을 체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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