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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야기

텃밭

綠香 2023. 3. 4. 05:15

영산강 너머
기껏
열평 남짓
손바닥 짓기
골을 내자니
이랑이 좁아
가르마 골
이랑 따르니
빠굽살이 텃밭

한사코
더하고 더하려도
한 뼘 평수
헤아리고
헤아리다
한 알의 밀알
배로 넘치는
생명의 싹
틔우려는 소망

이른 꽃샘
아랑곳 없이
노란 병아리
옹기 종기
봄을 쫑아리듯
푸른 잎
앞 다투어
빼꼼히 내밀은
생명의 빛



시편( 시 ) 65편

10. 주께서 밭고랑에 물을 넉넉히 대사 그 이랑을 평평하게 하시며 또 단비로 부드럽게 하시고 그 싹에 복 주시나이다
10. You drench its furrows and level its ridges; you soften it with showers and bless its cr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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