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님비(NIMBY)와 임피(IMFY)’의 두 얼굴 본문
사람마다 자기 주머니에 자기 잣대를 가지고 산다. 생활의 뒷마당에서 필연적으로 배출되는 쓰레기‧분뇨‧화장장 같은 시설이 필요한 줄은 알지만 호주머니에 든 잣대에 따라 오늘을 사는 행동이 각각 달라진다. 혐오 시설은 결코 ‘나의 뒷마당에는 절대 안 된다!’는 님비(Not in my back yard)현상은 이해 당사자들로 하여금 머리띠를 두른채 팔뚝을 걷어붙이고 거리로 나오게 한다. 그런가하면 나의 잣대로 이익이 되는듯하면 그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너도나도 발 벗고 나서 ’나의 집 앞마당에!’ 유치하려는 임피(In my front yard)운동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혜집단의 결속활동을 펼치게 만든다.
어쩌면 ‘님비(NIMBY)와 임피(IMFY)’는 동전의 앞뒤 양면성을 가진 백지장 하나의 차이로 오늘을 사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신드롬인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특정 지역에 혐오시설을 신설할 때는 그 지역 전체 차원에서 부담과 이익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원칙이 나오게 되고 보상이라는 접근방식에 익숙하게 되어 버렸다.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주민에게 직접 보상을 해주거나, 세금감면, 일자리 제공 , 예상손실보험의 간접보상을 해주기도 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기도 하다. 오늘을 사는 나와 너는 서로 우리가 되어 ‘님비(NIMBY)와 임피(IMFY)’ 양면성의 두 얼굴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노력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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