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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水菊) 본문

산내들이야기

수국(水菊)

綠香 2024. 7. 2. 04:19

하늘 머금은
붓끝이
화선지에
번지는 속내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변하는
인심인 듯

땅심의
입김으로
마음 거울에
서리는 성에

하얀
백자의 순결
청아한
푸른 하늘
불그스레
열정의 볼
마음 추스르는
차가운 자색
가슴마다
한테 어우러진
빨주노초파남보
천상의 화음

둥글게
둥글게
보조개 펴고
하늘을 담아

초록의 생명
넓은 잎으로
바다 되어
여름을 감싸니

처음 하늘이
열리던 날
땅에 색칠한
천사의 얼굴이여

♧  사도행전( 행 ) 6장

15.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15. All who were sitting in the Sanhedrin looked intently at Stephen, and they saw that his face was like the face of an 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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