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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야기

‘행복전도사’최윤희 마지막 글

綠香 2013. 11. 13. 08:19

행복전도사’최윤희 마지막 글

  

A4 한 장은 종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종이 위에 번지는 글자가 한 사람의 진심을 전하는 글의 명암에 따라 우리에게 감동과 슬픔이 되기도 하고 분노와 경악이 되기도 한다. 행복의 전도사 최윤희는 63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렇게 행복전도사마지막 끈을 놓고 있다. 그와 함께 72년의 이 세상(이승) 여정을 마감하고 저 세상(저승)으로 영원한 인생여정을 동반한 남편 - 그는 현대판 순애보적 망부석(望婦石)이런가! 우리가 세상을 사는 존재 이유 말고도 아니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마음대로 할 수 없음이랴! 그러나 언제가 한 번은 떠나는 것이 정한 이치라면 그것이 언제이든 그 모습을 그려보지 않겠는가! 가을의 단풍 산하를 아름답게 <소풍>(천상병)하려 한다면 를 작은 존재로 착각하지 말고 감히 한 우주로 섬기며 내성과 외성의 자율을 조정하려 자연의 감성과 조화를 이룬다면 어찌 건강한 소풍을 완주하지 않겠는가! ‘행복전도사최윤희 (6372) 망부의 떠나는 마지막 글을 그대로 퍼 본다.

 

떠나는 글... 저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2년전부터 여기저기 몸에서 경계경보가 울렸습니다.능력에 비해서 너무 많은 일을 하다보니 밧데리가 방전된거래요. 2년동안 입원 퇴원을 반복하면서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고 희망을 붙잡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추석 전주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의 선고. 숨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실렸고 또 한번의 절망적인 선고.그리고 또다시 이번엔 심장에 이상이 생겼어요.더 이상 입원에서 링거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혼자 떠나려고 해남 땅끝마을가서 수면제를 먹었는데남편이 119신고, 추적해서 찾아왔습니다.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수가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혼자 보낼수는 없고... 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텔에는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 또 용서를 구합니다. 너무 착한 남편,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입니다. 그동안 저를 신뢰해주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 또 죄송합니다. 그러나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라 생각합니다. 모든분들께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2010. 10. 7

 

봉투겉에 적은 글

완전 건강한 남편은 저 때문에 동반여행을 떠납니다. 평생을 진실했고, 준수했고 성실했던 최고의 남편.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2010. 10.7 20:30경 고양서 일산동구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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