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두 얼굴 본문
세상은
그를
욕쟁이라
부른다
가시밭
걸어온 길
욕인지도
모르게
입에서
터진 말마다
욕이다
거친 세상
폭우 쏟아지고
세찬 바람에
그 안에
퇴적한
하나의 얼굴
불현듯
내 안을
들여다보니
교묘히 분장한
두 얼굴이
똬리고 있어
내 얼굴이
아닌
얼굴이 있다
세상은
그를
욕쟁이라
부를지 모르지만
애오라지
하나의 얼굴
주인이다
♧ 야고보서( 약 ) 1장
23. 누구든지 도를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으니
23. Anyone who listens to the word but does not do what it says is like a man who looks at his face in a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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