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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집게

綠香 2025. 4. 2. 07:16

세찬 눈
더듬이 촉수
매운바람
비틀거리며
어그적
기어 오네

천사섬
갯벌 내음
유달산 바닷가
짙은 향 그리워
어그적
걸어오네

빈 소라
껍질 속
보금자리
뻘 헤집고
어그적
숨어오네

천사섬
나팔 소리
하늘과 땅
집게의 꿈
어그적
달려오네

세상 얼룩진
혼돈의 어둠 속
옆이 앞인지
앞이 옆인지
어그적
절며 오네

♧ 예레미야( 렘 ) 4장

23. 내가 땅을 본즉 혼돈하고 공허하며 하늘들을 우러른즉 거기 빛이 없으며

23. I looked at the earth, and it was formless and empty; and at the heavens, and their light was 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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