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실자라인(Silja Line) 본문
September 11, 2001. Attacks!
민간 항공기 두 대가 미국의 비행 금지 구역을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채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그대로 충돌하였다. 911충격이후 항공여행은 불안의 대상이 되었고 예약한 여행마저 줄줄이 취소되는 현상이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과 2개월 후인 2001. 11. 1일 북유럽을 향해 출발하였다. 북유럽 연수단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스웨덴 스톡홀름 이동하면서 항공보다 실자라인을 선택한 것은 그러한 배경도 있었지만 북유럽 여행의 진수인 실자라인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였다.
실자라인(또는 실야라인)은 스웨덴 스톡홀름-핀란드 투르크 등의 구간을 운행하는 대형 크루스 선으로 주로 야간에 이동하였다. 1957년에 최초로 핀란드 헬싱키 ~스웨덴 스톡홀름 구간 운행을 개시한 이 거대한 호화 유람선은 중량 6만톤, 길이 200m, 최대 폭 30m, 승객정원 3천명 규모이다. 이 크루스 선박은 모두 12층으로 4층까지는 차량을 탑재하고 5층부터는 객실을 비롯하여 대형 면세점과 상점들, 뷔페식당과 Bar, 나이트클럽, 사우나 등 많은 편의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객실은 2인실과 4인실 1,2층 침대에 작은 화장실과 간이 샤워실도 갖추고,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요리는 북해산 연어, 새우, 가재, 케비어, 샐러드와 육류, 치즈 등 웬만한 고급 호텔 못지않은 다양한 메뉴였다.
실야 라인(Silja Line)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레크리에이션·레스토랑·쇼핑 시설 등을 구비하고 있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선내에는 대형 뷔페식당, 레스토랑, 카페, 바, 카지노, 사우나, 면세점, 수영장 등 각종 부대시설에 창밖으로 스쳐 지나는 발틱해 야경을 감상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실자라인은 항공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북유럽의 여행 별미였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로그네르 공원(Frognerparken) (0) | 2013.12.18 |
---|---|
시벨리우스 공원(Sibeliuksen Puisto) (0) | 2013.12.02 |
에델바이스(Edelweiss) (0) | 2013.11.22 |
일출 (0) | 2013.10.31 |
선운사에 가거든! (0) | 2013.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