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빛바랜 사진 한장 본문
( * 음력 10월~ 요양원과 병원에 계신 형님
누님의 생신을 아픈 마음으로 축하하며 기도드립니다♡)
내 고향 칠봉
사랑방을 지킨 사진액자!
고향을 찾을 때마다
추억의 미소로 반기던
그날의 사진!
세월이 유수라더니
60여 년 흘러
포토회갑을 맞이했는데도
그날의 정감
하나도 변하지 않고
새록 새록 하구려!
시방이야
카톡사진이라
손주들 손안에
놀잇감이지만
그 시절 옥과사진관(심만섭사장)이 아니면 엄두나 내었으랴!
그것도
광주 형님 군대 휴가차 틈새에
옥과 재학 중인 동생들 챙겨 포토에 담았으니 이제 천만금 주고도 구하지 못할 추억이 될 줄이야!
입버릇으로 자칭
" 배웠으면
큰 사람 되었을 사람"
광주형님의 동생사랑이
먼 길 돌아 돌아서
회갑 맞이 포토가 될 줄이야!
포토에 60년 간직한 눈빛마다 그 시절 추억이 주렁주렁 열려오네요!
칠봉촌 고향에
최초의 벽시계와 라디오를 사 오신 광주형님!
운명처럼 구성지게
벽시계♪를 애창하시던 모습!
공주사대 유학시절 큰 형님 심부름으로 향토장학금(하숙비) 송금할 시 찻값 보태어 보내주신 정을 어찌 잊으랴!
누가 "주경야독(晝耕夜讀)"이라 했던가요!
서울인천 형님이야 말로
진정 그 말의 본원이 아니시던가요!
낮에는 초석일 논밭일...
저녁이면 호롱불 돋우킨 야독(夜讀)으로 학업에 매진하니 그 으뜸은 부모님 공경을 몸으로 실천하고 솔선하셨던 형님들이셨지요!
문식형님은
소인과 평생 동창생!
초중고대학을 한 문(門)으로 들어가 한 문으로 나왔으니 형제(兄弟) 이전에 평생 동창(同窓)이요 죽마고우(竹馬故友)가 아니랴!
형님은 동생의 올 모델링이니 큰 형님이 세우신 가훈(家訓) "형제우애(兄弟友愛)" 후봉의 본이 아니랴!
형님 전방 중위 군복무시절 면회랍시고 빈손으로 갔다가 선물 받은 영문학도의 필독서인 NORTON의 ANTHOLOGY가 증인처럼
내 서재 책꽂이에 자리하고 있네요!
그러다 보니 때론 동생이 흰 빛을 내어 생일과 회갑잔치를 따지더니 이젠 오미크론 경력까지 들먹거려 형과 동생의 옥석을 가리자니 천하에 이런 고얀 죽마고우가 어디 있으랴!
지난해 후봉앨범을 만들 때
찾고 찾았던 사진을 여기서 만날 줄이야!
행여 누가 보았나요!
아직도 찾지 못한 칠봉촌 토마루 평상에서 찍은 사진 한 장 누가 보았나요!
後峯 회장님의 후원으로
우상 총무님이 후봉앨범 업그레이드를 기획하고 있네요.
찬국님이 찾은 숨겨진 이산가족의 금메달을 또 찾아봅시다♡
♧ 시편( 시 ) 133편
1. {다윗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1. A song of ascents. Of David. How good and pleasant it is when brothers live together in unity!
( * 나는 자랑하고 싶다!
1962. 11. 26 記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