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덕유산 주목 나무 본문

시이야기

덕유산 주목 나무

綠香 2013. 11. 2. 16:53

 

 

 

덕유산 주목 나무

 

下心 / 하 상동

 

 

세월속에 고사된 주목나무

눈 덮인 덕유를 지키며

가는이 오는사람 발길 잡누나

 

한 겨울

裸木이 되어 꽃꽃이 서서

눈 보라 가슴으로 안으며

 

벗기고 찢기어

모진 세월 얼고 녹는

忍苦

 

가지 마다

백설의 "상고대" 피우고

天上의 아름다움 뽐내는구나 !

 

꼿꼿 한 기품으로

죽어서도 살아 있는 듯

살아있어도 꽃이 없는 나무

 

천년을 산다니

너를 보려고 구름 처럼 모이고

너처럼 살고파 철마다 찾는다.

 

                

'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루코 면도기  (0) 2013.11.19
버스칸에 앉은 돌부처   (0) 2013.11.07
산은 날보고  (0) 2013.10.28
릴케 그리고 김현승  (0) 2013.10.21
녹향(綠香)  (0) 2013.10.1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