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덕유산 주목 나무 본문
덕유산 주목 나무
下心 / 하 상동
세월속에 고사된 주목나무
눈 덮인 덕유를 지키며
가는이 오는사람 발길 잡누나
한 겨울
裸木이 되어 꽃꽃이 서서
눈 보라 가슴으로 안으며
벗기고 찢기어
모진 세월 얼고 녹는
忍苦 로
가지 마다
백설의 "상고대" 피우고
天上의 아름다움 뽐내는구나 !
꼿꼿 한 기품으로
죽어서도 살아 있는 듯
살아있어도 꽃이 없는 나무
천년을 산다니
너를 보려고 구름 처럼 모이고
너처럼 살고파 철마다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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