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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이야기

배추

綠香 2024. 10. 16. 06:10

텃밭에
밤새 내린 이슬
방울방울 영글어

여리디 여린
부드러운 속살
노랗게 물드니

바람결에
노란 어린잎
살포시 내민 얼굴에

한나절
따사로운 햇살
곱게 비추어

애띤 푸른 *결구
어린 젖가슴처럼
몽올지니

밤낮으로
수줍어 몰래 익어가는
배추 밭고랑

( * 결구(結球) : 호배추 따위의 채소 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드는 일 )

♧  시편( 시 ) 65편

10. 주께서 밭고랑에 물을 넉넉히 대사 그 이랑을 평평하게 하시며 또 단비로 부드럽게 하시고 그 싹에 복 주시나이다

10. You drench its furrows and level its ridges; you soften it with showers and bless its cr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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