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불경어수(不鏡於水) 본문
불경어수(不鏡於水) 이경어인(而鏡於人)
- 물이라는 거울에 비춰보지 말고 남이라는 사람거울에 비춰보라! -
물을 거울로 삼던 시절!
옛 사람들에게 거울이 있다면
물에 얼굴을 비춰보는 일이었을 것이다.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겉모습에만 현혹되지 말고
모름지기 자신을 올바로 세우고
다른 사람을 거울로 삼아
자신을 비추어 보라는 교훈일 것이다.
요즈음 몸짱 얼짱의 세대이다.
외모의 모양새에 성형과 몸매 가꾸기로 바쁘다.
밖으로 드러난 몸짱 얼짱 못지않게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속짱을 가꾸는 일은
‘물거울’만 드려다 보지 않고
‘사람거울’에도 자신의 내면을 드려다 보는 모습이 아닐지!
밭에 가꾼 콩!
겉으로 보면 껄쭉한 모습도
바짝 마른 껍질을 벗기어 보면 잘 여문 검정콩알이
토실토실한 생명의 낱알로 모습을 드러낸다.
잘 여문 곡식이
겉만 번지러한 쭉정이 보다 얼마나 나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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