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어주구리 본문
고사성어(故事成語)는
옛날에 있었던 일에 유래하여
관용적인 뜻으로 굳어 쓰이는 글귀이다.
네 개의 한자로 이루어져 관용적으로 쓰임은 사자성어와 비슷하게 쓰인다.
내용을 보면 세속의 일상을 초월하는
패러디와 세타이어가 내재된 세상 삶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나라 때 일이라 한다.
옛날 작은 연못에 잉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큰 메기가 그 연못에 침입하더니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먹으려고 덤볐다.
잉어는 메기를 피해 연못의
이곳저곳으로 헤엄을 치며 도망쳤으나 역부족이었다.
뭍에 오르더니 지느러미를 다리 삼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잉어가 정신없이 달려간 거리는 대략 9리가 넘었다.
그 때 지나가던 한 농부가
이 광경을 바라보고 감탄하며 소리치기를 ‘어주구리(漁走九里)'라!
그리고는 힘들어 지친 그 잉어를
농부는 손쉽게 그 잉어를 잡을 수 있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힘도 없이 센 척하거나,
능력도 안 되는 자가 큰 일을 하려고 할 때는
어조를 강하게 높여 ‘어쭈구리 (漁走九里)’ 라 한다.
이 고사성어는 말 할 때
약간 비꼬는 듯한 말투로 약간 톤을
높여 말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아~쭈구리’ 발음도 바로 이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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