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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어주구리

綠香 2013. 12. 10. 06:14

 

고사성어(故事成語)

옛날에 있었던 일에 유래하여

관용적인 뜻으로 굳어 쓰이는 글귀이다.

네 개의 한자로 이루어져 관용적으로 쓰임은 사자성어와 비슷하게 쓰인다.

내용을 보면 세속의 일상을 초월하는

패러디와 세타이어가 내재된 세상 삶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나라 때 일이라 한다.

옛날 작은 연못에 잉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큰 메기가 그 연못에 침입하더니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먹으려고 덤볐다

 

잉어는 메기를 피해 연못의

이곳저곳으로 헤엄을 치며 도망쳤으나 역부족이었다.

뭍에 오르더니 지느러미를 다리 삼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잉어가 정신없이 달려간 거리는 대략 9리가 넘었다.

 

그 때 지나가던 한 농부가

이 광경을 바라보고 감탄하며 소리치기를 어주구리(漁走九里)'라!

그리고는 힘들어 지친 그 잉어를

농부는 손쉽게 그 잉어를 잡을 수 있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힘도 없이 센 척하거나,

능력도 안 되는 자가 큰 일을 하려고 할 때는

어조를 강하게 높여 어쭈구리 (漁走九里)’ 라 한다.

 

이 고사성어는 말 할 때

약간 비꼬는 듯한 말투로 약간 톤을

높여 말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쭈구리발음도 바로 이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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