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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세끼니

綠香 2023. 5. 11. 22:46

가뭄으로
타고 갈라진
논바닥에
밤새 비 내려
못자리 논배미
수통구멍에
생명의 물

보릿고개
굶주린
뱃가죽에
풀칠한 입
하늘이 열려
청보리
꽁보리밥

풀나물
소나무 생끼로
졸라맨 허리띠
물배 불린
자식들 앞에
어머니 오롯한 소망
보리밥 세끼니



빌립보서(빌) 4장

12.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2. I know what it is to be in need, and I know what it is to have plenty. I have learned the secret of being content in any and every situation, whether well fed or hungry, whether living in plenty or in w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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