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비움 본문
어제
'스승의 날'
배움의 하루!
나에게도
여기까지 걸어온 길
베풀어 주신 은사님이
어찌 아니 계시리오!
이제
먼길 떠나신 분도 계시지만
언제 한 번 따습게 마음으로
모시어 본적이 있었던가!
학창의 교문에서 헤어진지
어언 반세기 넘은 제자들!
벌써 손주들 재롱을 볼 반백의 세월에 스승의 날을 기억하여 한양 천리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제자를 보며 스스로 깨우침으로 부메랑 되어 옵니다.
마음에도
그릇이 있으려니
내 마음 그릇의 도량이
너무나 작아 채우지를 못했네요.
비우면 비울수록
채우고 또 채울수 있는데
늘 비우지 못하고 담으려고만 했음을
되돌아 봅니다.
마음의 깨우침에는
때와 대상이 따로 있으랴!
어제는 제자에게 배운 큰 깨우침의
하루였네요.
청출어람(靑出於藍)을
묵상해 봅니다.
* 그릇
그릇은
담고
비움의 숙명
빈 그릇은
채움의 소망으로
태어나고
채운 그릇은
비움의 운명으로
다시 태어나니
빈 그릇은
채움의 그릇으로
거듭남이어라
♧
마태복음(마) 25장
4.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4. The wise, however, took oil in jars along with their lam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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