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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이야기

호박

綠香 2024. 7. 23. 19:11

지난겨울
얼어붙은 동토에
세찬 바람

오는 봄
시샘하여
할퀸 생채기

그 흔적 지우려
비를 내려 씻고
무지개 빛 색칠해

뒤란 땡볕 여름
땀으로 꽃대 피운
생명의 호박꽃

바람의 소삭 거림
벌 나비 꽃술로
생명의 열매 맺으니

마른 줄기 타고
가을 하늘 품은
보름달 누런 호박

♧  잠언( 잠 ) 11장

29. 자기 집을 해롭게 하는 자의 소득은 바람이라 미련한 자는 마음이 지혜로운 자의 종이 되리라

29. He who brings trouble on his family will inherit only wind, and the fool will be servant to the w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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