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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이야기

부채 사랑

綠香 2024. 7. 20. 07:01

가늘고 얇은
고른 족대에
한지옷 입은
속살 드러낸 몸매

여름 한나절
시공을 도리질하여
사뿐한 춤사위
바람을 일으키어

땡볕의 더위
짓궂은 모기
살구나무 매미소리
부채바람 날리니

한 마당
마구간 가득히
모락모락
피워 오르는 모깃불

한여름
더위도 잊은 채
졸다 그리는
세월의 강

부챗살 사이로
고향이 열리는
어린 시절 추억
어머니 사랑

♧ 창세기( 창 ) 8장

22.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22. "As long as the earth endures, seedtime and harvest, cold and heat, summer and winter, day and night will never c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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