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몰랐네요! 본문
주님!
오늘은 실버 세대의 빈자리 하소연이옵니다.
세월이 가도 내 옆 빈자리는 남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병원에 홀로 둔 채 집에 돌아오니 오직 적막감이 저를 맞이할 줄 몰랐네요.
언제나 함께 하던 식탁엔 숟가락 젓가락 두 짝이 오로지 하나요 그 요란한 레시피에 정성 어린 식탁메뉴도 냄비 하나에 큰 사발 하나일 줄 몰랐네요.
빨래 줄에 걸린 옷가지들이 저녁이면 내 손안에 돌아와 옷 서랍장에 가지런히 꽂힐 줄 몰랐네요.
넥타이 없는 백수로 하고 헌 날 어쩌다 주일날 칼 날 같이 다려 놓은 와이셔츠에 정장차림 나섬이 내 손수일인 줄 몰랐네요.
손자들처럼 토닥거리던 자리엔 오로지 홀로 대화의 적막감이 흐를 뿐 다투는 말이라도 토닥거릴 빈자리가 그리도 커 보일 줄 몰랐네요.
오늘의 성경밴드에 서로 속내를 드러내어 말씀의 중심이 어느 장절인지 다투던 하루가 얼마나 큰 은혜인 줄 몰랐네요.
“누구나 혼자 왔다 혼자 가느니라!”
언젠가 보일 예표로 오늘을 보이심이니 욥기를 수 없이 읽어도 깨달을 줄 몰랐네요.
‘어제가 오늘이니 내일이 또 오려니!’ 생각이 얼마나 속 좁은 생각인지 몰랐네요.
선물
어제
떠난
사람들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오늘
말과
생각과
행위에
생명의 빛 비추어
내일
믿음의
씨앗으로
열매 맺어
거듭나게 하소서
♧ 에베소서( 엡 ) 4장
7.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7. But to each one of us grace has been given as Christ apportione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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